일본 오키나와에는 자연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해변이 존재합니다. 그 이름은 ‘별모래 해변’. 이름 그대로 모래 하나하나가 별 모양을 하고 있어,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하테루마섬, 이리오모테섬, 타케토미섬 등은 별모래가 모래사장에 흩어져 있는 특별한 장소로, 요즘 SNS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곳의 별모래 해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인생샷 및 인스타그램 포토스폿 및 각 섬마다 다른 특징과 여행 정보등을 소개합니다.
하테루마섬 - 일본 최남단, 별모래의 원조
하테루마섬(波照間島)은 일본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섬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입니다. 이곳의 ‘호시즈나노하마(星砂の浜)’는 말 그대로 별모래 해변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별 모양의 미세한 모래가 수북히 쌓여 있어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사실 이 별모래는 해양 유공충(Foraminifera)이라는 생물의 껍데기로, 크기는 작지만 정교한 별 모양을 띠고 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이 해변은 인공적인 조형물 없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해변을 손으로 훑기만 해도 작고 반짝이는 별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립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바닷물 속에서도 별모래가 빛을 받아 반짝이며, 특히 해가 질 무렵이면 석양과 어우러져 황홀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인생샷 촬영지로 꼽습니다.
하테루마섬은 이시가키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외딴섬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매력적입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아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섬 전체가 느릿한 속도로 살아가는 것처럼 여유롭습니다. 숙박은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며, 자전거로 섬을 한 바퀴 돌며 별모래 해변을 포함한 여러 자연 명소를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 방식입니다.
이리오모테섬 - 야생과 별모래가 만나는 섬
이리오모테섬(西表島)은 오키나와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며, ‘일본의 아마존’이라 불릴 만큼 울창한 정글과 맹그로브 숲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도 별모래 해변이 존재하며, 특히 ‘스타샌드 비치(星砂の浜)’로 알려진 장소가 인기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해변이 펼쳐져 있으며, 비교적 얕은 물가에서는 별모래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리오모테섬의 특징은 생태적 다양성과 함께 여행의 액티비티가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별모래를 관찰하는 것 외에도 카약, 스노클링, 트레킹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자연과의 교감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입니다. 해양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유공충의 서식지도 넓고, 별모래를 발견할 확률이 높은 해변으로 손꼽힙니다.
또한 이리오모테섬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생물 다양성이 높으며,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여행 자체가 생태학습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단, 섬 내에는 편의점이나 대형 매장이 많지 않으므로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타케토미섬 - 전통문화와 별모래의 공존
타케토미섬(竹富島)은 전통적인 류큐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작은 섬으로, 이시가키섬에서 페리로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이곳의 별모래 해변은 ‘카이진 비치(皆治浜)’와 ‘코지리 비치(コンドイ浜)’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코지리 비치는 맑은 바닷물과 고운 백사장, 그리고 별모래가 어우러진 독특한 해변입니다.
타케토미섬의 매력은 단순한 해변 감상뿐 아니라 섬 전체가 전통 건축물과 석회담장으로 꾸며져 있다는 점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면 류큐 왕국 시절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해변에서는 인생샷을, 마을에서는 감성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무궁무진합니다.
별모래는 해변 모래 중 일부에서만 발견되며, 작은 모래를 손으로 집어 천천히 살펴보면 작은 별이 숨어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 역시 별모래를 가져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니 사진으로만 담아야 합니다. 섬 내에는 전통 가옥을 개조한 민박과 오키나와 음식점, 아기자기한 카페도 많아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별모래 해변 여행을 위한 포토스폿 & 교통 & 먹거리 정보
각 섬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사랑받는 포토스폿들이 많습니다. 하테루마섬에서는 호시즈나 해변의 물가에 별모래를 손 위에 올려 찍는 클로즈업 사진이 가장 인기며,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실루엣 사진도 많이 업로드됩니다. 이리오모테섬은 야생 밀림과 별모래 해변이 함께 나오는 풍경, 또는 카약 위에서 찍은 바다 위 감성샷이 매력적입니다. 타케토미섬에서는 코지리 해변의 투명한 물빛과 전통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자전거샷이 유명하며, 전통 붉은 기와집 골목길도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세 섬을 여행하려면 교통 편도 중요합니다. 보통 오키나와 본섬에서 이시가키섬까지 비행기를 이용한 후, 이시가키항에서 각각의 섬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타케토미섬은 페리로 단 10분 거리라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며, 하테루마섬은 쾌속선으로 약 1시간, 이리오모테섬은 항구에 따라 40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현지에서 운영하는 배편은 날씨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 여행 전 페리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여유 있는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각 섬에서는 자전거 대여가 활발하며, 일부 숙소에서는 셔틀 차량 서비스도 제공하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섬에는 작지만 개성 있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하테루마섬에서는 오키나와식 소바나 흑설탕 아이스크림을 파는 작은 식당이 인기를 끌며, 해변 근처 민박집에서는 현지 재료로 만든 정식 도시락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타케토미섬에는 전통 가옥을 개조한 감성 카페와 오키나와식 냉우동, 흑설탕 찹쌀떡 등을 파는 간이 음식점들이 있어 산책 중 간단히 요기하기 좋습니다. 이리오모테섬은 섬이 넓은 만큼 마을마다 지역색이 다른 식당들이 있어, 특히 해산물 요리와 망고 주스를 꼭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연 속 별모래 감상 후, 지역 특산물을 맛보며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결론
하테루마섬, 이리오모테섬, 타케토미섬의 별모래 해변은 일본에서도 손에 꼽히는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여행지입니다. 별처럼 생긴 작은 모래 알갱이를 통해 바다 생태계의 경이로움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 감성 넘치는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단순한 해변 감상을 넘어, 이 섬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이들 섬은 모두 오키나와 이시가키섬을 거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각각 이동 시간과 분위기가 달라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섬마다 자전거 대여나 셔틀 서비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 교통 걱정 없이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여행 중에는 꼭 섬의 소박한 먹거리도 경험해보세요. 맛난 음식들은 별모래섬 못지않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조용한 섬 여행, 특별한 자연 체험, 그리고 따뜻한 현지의 맛까지. 올봄엔 일본의 별모래 해변으로 떠나보세요. 낯설지만 아름다운 그곳에서, 오래 기억될 여행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